|
(1)교육목표 재단법인 박영학원이 무교부에 제출한 부산여자대숙의 인가서 신청서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교육목표를 명시하고 있다. 첫째, 대한민국의 교육이념과 민족정신에
입각하여 학술의 이론과 응용방법을 교수 연구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그 동안 부산교육의 한 숙원사업이었던 여자대학을 설립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해 온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설립 이사진은 1955년 2월 16일자(문교대 제393호)로 드디어 그 건학이념을 구현하게 될 부산여자대숙의 설립인가를 받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재단법인 박영학원이 유지 경영하게 될 부산여자대숙의 굳건한 기초를 다지기 위하여 박영택 이사장을 중심으로 각 이사진 그리고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오직 법인사무와 학교경영업무에 열성을 다하였다. 비록 학교건물은 대각사의 경내에 자리잡은 목조건물이었지만 그래도 모든 임직원은 한결같이 미래에 웅비할 부산여자대학교의 발전상을 그리며 커다란 희망을 가지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초기 부산여자대숙기는 본 대학사의 발전가정에 있어 바로 떡잎의 시기요 잎이 피는 시기라 한다면 찬 이슬과 세찬 바람에도 굳건히 성정하여 여성교육의 전당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많은 인고의 시기를 겪어야만 하였다. 당시 6. 25 한국전쟁 이후의 사회적 혼란과 온 국민이 안고 있는 절대 빈곤성은 비단 한국의 전체대학 뿐만 아니라 특히 초기 부산여자대숙의 학교 경영에도 커다란 장애 요소가 되었다. 이렇게 부산지방에 있어 여성대학 교육의 선두주자가 된 재단법인 박영학원은 비록 그 근본 교육목표는 비슷하지만 다만 문교부의 여자대숙의 인가 방침에 의하여 본 학원은 이질적인 설립이사진을 구성함으로서 초기부터 문제점이 노정 되기도 하였다. 첫째로 휴전협정 이후 국내의 정세가 매우 불안한데다가 피폐된 전후의 한국경제는 심각한 국면에 처해 있었다. 무엇보다 굶주리고 헐벗은 국민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주로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의 무상원조를 받아들여 조금이나마 그 경제난국을 타개해 보려고 하였다. 수많은 상이군격을 비롯하여 전쟁 미망인 및 전쟁고아 등 6.25 한국전쟁의 경과는 한국민족은 물론 참전국민들에게 까지 너무나 깊은 상처를 남겼다. 또 부산을 제외한 서울, 인천, 대전 그리고 대구 등 대부분의 도시들이 파괴되고 농토가 폐허상태로 변하였다. 전후의 한국사회가 그렇게 불안정 되고 경제여건도 매우 어려웠지만 그래도 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대학교육을 받으려는 열정이 너무나 높아 주, 야로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이 시대에 있어 학생들의 의식주 생활이란 너무나 빈곤하여 오늘날의 것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렇듯 우리국민이 안고 있는 절대빈곤의 경제구조는 또하나의 경제전쟁과 같은 고통을 감수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교육의 발전에도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더구나 1950년 이후 부산지방에서는 사회 경제면에 있어서 큰 사건들이 속출하였다. 1950년 8월 28일의 1차 통화조치를 비롯하여 전시경제 체제를 위한 1953년 2월 15일의 제 2차 긴급 통화정책실시, 정치적으로는 1952년 7월의 부산정치파동, 1953년 1월 30일의 국제시장 대화재 등이 속출하여 부산여자대숙의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둘째로 재단법인 박영학원이 처음 단독으로 설립인가 신청을 제출하였지만 부산, 경남지방에서 여성고등교육의 합리적인 발전을 위하여 당국에서는 결국 3개의 이질적인 이사진들을 본 재단법인에 흡수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가를 함으로써 그 이후 여자대학의 경영면에 있어서 의견이 더욱 상충되는 문제점도 안게 되었다. 즉, 1954년 11월부터 부산여자대숙은 국화여자대숙의 재학생 69명(국문과 15명, 영문과 27명, 상과 27명)과 경남여자대숙의 학생 43(약학과 24명, 보육과 6명, 가정과 5명, 국문과 8명)등 모두 112명의 재학생을 흡수하여 2학년으로 편입시켰다. 그리고 1955년2월 20일 다음과 같이 부산여자대숙이 처음으로 학생모집을 실시하였지만 크게 미달되는 사태가 나타났다. 1955년도 부산여자대숙의
신입생 모집현황
위의 신입생 모집 현황 표를 보면 부산여자대숙이
설립된 후 처음으로 신입학생을 모집한 결과 겨우 모집정원의 59.5%로서
크케 미달되는 사태를 빚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을 첫째, 젊은 세대들이
대학교육을 받으려는 열망은 높지만 전후사회의 불안현상과 한국전쟁의
절대빈곤성이 기인되었으며 둘째, 부산의 기존 4년제 대학에 있어서도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하여 상당한 힘을 기울이고 있었기 때문에
갓 신설된 부산여자대숙(2년 과정)에 지원자 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학교당국으로서는 그들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1955년 4월 1일 부산시 중구 신창동 소재 대각사 경내에
있는 임시교사 2층 강의실에서 재단법인 박영학원 박영태 이사장을
비롯하여 김도명 숙장, 설립이사진 그리고 교직원과 그 이외 지방유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처음으로 신입생 입학식을 거행하였다. 이렇게 하여
초대 숙장의 책임 하에 신입생 119명과 2학년 재학생 112명 등 모두
231명의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초급대학 과정의 강의를 시작하였다.
(3) 학생 및 교육실태 부산여자대숙이 개교한지 처음으로 모집한 신입학생의 명부에는 여러 지역의 여자고등학교 졸업생 및 졸업 예정 자들이 응모하여 입학한 것으로 되어있다. 부산에 피난 온 이후에 정착하게 된 서울지역의 숙명여고, 성신여고, 수도여고의 졸업생을 비롯하여 이북지역의 평양여고, 함남여고, 원산사범, 함흥여고의 출신도 다수 입학하였다. 또 경상남도 지역의 마산여고, 울산 여고, 진주여고의 졸업생은 물론, 부산시의 부산여고, 경남여고, 남성여고 그 이외의 울산여고, 제주여고의 출신들이 응시하여 부산여자대숙의 학생 구성원이 되어 초기학교 발전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러나 1955년대의 한국경제 상태를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등록금은 물론 학비조달이 어려웠고 일부학생들은 가정 일을 하든지 취업을 한 상태에서 등교를 하는 사례가 많았다. 무엇보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많고 사회적인 여건이 불안정하여 인구의 이동도 빈번하여 초기 부산여자대숙의 교무행정은 전학이나 입퇴학의 업무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몇몇 자료를 통하여 부산여자대숙의 교육실태를 대략 살펴보기로 하겠다. 먼저 1955학년도 신입생 1학년과 기존 무인가 대숙에서 흡수하여 통합된 2학년 학생들을 위한 교수과목을 살펴보면 모두 4개학과로 1,2 학년에 적용되는 공통 필수과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열거해 볼수 있다. 제 1학년 교수과목 국어, 영어, 문화사, 체육, 자연과학개론, 여성과 법률, 음악, 예법, 민법, 양재, 영문법, 철학, 경제원론, 영양학, 아동심리학, 관광개론, 경영학개론 등 제 2학년 교수과목 국어, 영어, 문화사, 철학, 자연과학, 제2외국어, 체육, 경제원리, 법학개론, 심리학개론, 미술, 영양학, 식품학, 부기, 헌법, 육아법, 위생학, 교육학, 실습, 수예 등 그리고 이러한 기초과목을 강의하기 위하여
행해진 1955년대 부산여자대숙의 교육실태를 보면 대체로 외래교수들이
주로 일본과 미국 등 외국교재를 번역하여 강의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연구도서도 극히 부족한 상태이었기 때문에 학생들이 읽는 책도
매우 제한되어 있는 실정에 있었다. 대개 외래교수가 강의하는 학술이론을
노트에 적고 이것을 암기하며 논술식 시험을 치르며 때로는 담당교수에게
리포트를 제출하는 식의 교육을 실시하였다. 앞에서도 본바와 같이
음악과 체육과목은 피아노와 간단한 체육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강의가
진행되었는데 서울로 환도함으로써 부산에 피난해 있던 서울의 대학들이
대부분 그곳으로 옮겨가고 그 교수들의 출강도 어렵게 되고 말았다.
이렇게 하여 기존대학들은 물론 대부분의 신설대학의 교육여건이
극히 여러분 실정에 놓이게 되었다. (4)외래교수진과 학생활동 처음 개교하게 된 부산여자대숙의 경우도 역시 각 과별 전문 교수들의 절대수가 부족하여 대학 교육자체의 발전에 커다란 장애요소가 되고 있었다. 따라서 실제로 강의할 대학교수가 부족한 이 시기에서는 대체로 고등학교에서 오랫동안 해당 학과목을 맡고 있던 숙련된 교사가 출강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대학을 갖나온 젊은 강사들도 기존 대학교수들을 도와 초창기의 대학교육을 분담하고 있었다.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박영태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 그리고 학교직원이 모두다 원대한 희망에 부풀어 주, 야를 가리지 않고 학교운영에 헌신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차츰 대학의 기틀을 구축해 나갈 수 있었다. 비록 가교사에다가 부대시설이 거의 없는 열악한 교육환경이었지만 학술이론을 빠짐없이 강의하려는 외래 교수들이나 그 강의를 듣고 학문을 터득하려는 학생들의 열성이 높아 초창기 부산여자대숙의 교육은 그 출발부터 정상적인 궤도를 밟게 되었다. 약간의 유동성은 있으나 이때 개척자적인 입장에서 전공교수과목을 담당하였던 외래 강사진을 열거해 보면 근래 부산지방의 각대학 총학장을 역임하였거나 또 중진교수로 재직한바 있는 유명인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음을 알수 있다. 부산여자대숙기의 외래교수(1955-1956) 오태균, 정중환, 김정한, 장만용, 허종현, 우말선, 김석오, 홍순아, 김명년, 남문우, 백창석 김학성, 황정환, 김종국, 이영도, 임정달, 김봉길, 박유붕, 조용숙, 이영호, 박동호, 권영찬, 나용복 외 다수 이들 외래 교수들은 담당과목에 대하여
연구한 바를 주로 주입식 강의를 통하여 교육하였으며 학생들은
강의내용을 빠짐없이 받아 적고 이해도를 높이도록 노력하였다.
비록 외래교수들에 의하여 모든 초기대숙기의 교육이 이루어졌지만
학생자치 활동 역시 규모는 적었지만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음악부, 웅변부, 연극부, 미술부, 배드민턴부, 문예부 등이 자발적으로
조직되어 개별적으로 발표회를 가지는 등 일반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기초적인 활동이 시작되었으며, 이때 학생들의 열성과 활동에
비하여 학교 예산의 뒷받침이란 극히 부족한 실정이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정상 서울에 진학하지 못하는 부산 및 경남지역의
여고 졸업생들과 38도 이북에서 피난해온 학생등 특수한 환경이나
대개 생계가 어려운 계층의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취업, 결혼,
기타사정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사례가 나타나 전교 학생수가 점차
감소추세로 나아갔다. 선전적인 고등교육을 표방하고 먼저 부산여자대숙을 세운 재단법인 박영학원은 문교부인가를 받은 이후 창설자인 박영태 선생을 초대이사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갓 출발한 대학의 교육을 원만하게 수행하기 위한 제반 준비작업을 서두르게 되었다. 먼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부지의 확보와 강의실, 실습실, 도서관, 대학본부 등의 건물을 세우기 위한 세부계획에도 착수하게 되었다. 한편 초기에는 교수요원의 절대적 부족이라는 대학교육의 환경 적인 취약점도 없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확고한 재정적인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에 전임교수의 채용이 어렵게 되어 우선 모든 학과의 강의를 전적으로 외래 교수에 의존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기존대학들이 각 과별, 학년별, 학기별 교육과정에 체계적으로 작성되어 있지 않은 것이 커다란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물론 각과의 학문자체의 연구부진에도 문제점이 있었지만 특히 특정 과목을 강의할 교수요원이 절대 부족하였기 때문에 초빙재단자체의 정비는 물론 이러한 교육과정을 작성하고 업무를 수행할 유능한 행정요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여러모로 노력하게 되었다. 초창기 부산여자대숙기의 학교기초를 마련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경주한 박영학원의 활동상황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1) 이사진의 보강과 개편 초창기 부산여자대숙이 당면한 문제점은 첫째로 초기부터 3개의 이질적인 이사진이 박영학원이라는 재단을 구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경영상 주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기 위하여 내부적 갈등가 분열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본 학원의 이사장은 학교의 굳건한 기초를 마련하고 그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하여 1955년 8월 26일부로 다음과 같이 이사진을 보강하고 문교부장관에게 보고하였는데 그 내용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55년도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이사진
박영태 이사장은 약 1억2천여 만환 상당의 대지 등 부동산을 단독으로 희사함으로써 부산여자대숙을 설립한 이상 여성고등교육의 막중한 책임을 인식하고 법인의 강력한 지도 체제를 확립하기 위하여 주로 측근이사를 대거 이사진으로 기용하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구에 설립이사들의 대폭적인 인사조치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2) 대숙기의 재정적 기반 먼저 부산여자대숙의 재정상태를 보면 1955년도의 부산여자대숙의 전교 학생수는 겨우 학교법인 인가 당시 흡수한 2학년 112명과 당해 연도의 신입생 119명을 합쳐 231명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점차 감소추세에 있었던 이들 전교생의 등록금 만으로는 학교 운영비를 충당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자 이사장은 재단에 등록된 자산 수익금으로 이를 보충해 나가기로 하였다. 따라서 대숙기의 재정적인 학교수입을 보면 재학생의 등록금과 이사장 단독으로 출자한 법인 자산의 재단전입금이 전부였다. 그리고 학교의 지출 현황을 보면 행정비, 관리비, 교원의 봉급과 수당, 시설비 등 학교재정의 수입과 지출명에 불균형 상태가 심화되고 있었다. 그래서 이때 부산여자대숙의 경영을 위하여 재단전입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1956년도 분교부장관에게 보고한 재단수입 및 전입금의 내역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56년도 재단법인의
전입금
그러나 부산여자대숙은 초기의 발전계획에 착수함으로써 교사의 건축할 학교부지의 확보와 강의실 확충에도 노력하게 되었다. 전술한 바와 같이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이사장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부산면포합자회사를 창설하여 이를 운영함으로써 얻은 수익금으로 부산시 연산동 소재 야산약 3만여평을 매입함으로써 미래의 부산여자대학교의 부지로 확정하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부산여자대숙, 부산여자초급대학 그리고 부산여자대학교의 연산동 캠퍼스의 시대를 개막하는 출발점이 되었다. 부산의 서면과 온천장을 연결하는 중간지역에 위치한 연산동 부지는 앞으로 학생들의 등,하교에 있어 교통상의 편이한 점도 있지만 수려한 황령산의 자연경관이 대학교육의 환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50년에 발발한 6.25 한국전쟁은 부산여자대학교의 발전사에도 중요한 전환기를 부여한 대전란이라 할 수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을 기해 38도선 전역에 걸쳐 일제히 전쟁을 개시한 북한 공시수도가 되고 말았다. 이때 대부분의 경우 각급 학교의 건물을 비롯한 전략상의 요지나 빈 공간은 거의 모두 군부대시설에 징발 당하고 노천천막에서 수업을 재개하였다. 따라서 재단법인 박영학원이 학교부지로 선정한 연산동 소재의 부지도 그 예외가 될 수는 없었다. 이때 본 대학이 소유한 대부분의 부지가 부산시 연산동 소재 제2보충대의 군용시설을 위하여 강제징발 당하고 말았다. 6.25한국 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조인될 때까지 밀고 밀리는 접전을 계속함으로써 양 진영의 막대한 인적, 물적 손실을 가져왔을뿐 아니라 전쟁의 아픔이 너무나 깊고 큰 민족상잔인 동시에 국제전의 성격을 지닌 전쟁이었다. 1950년 8월 5일 부산시가 임시수도가 된 직후에 군수기지사령관의 명령을 받은 영관급 장교들이 범일동에 있던 재단법인 사무실에 찾아와 국방부장관 및 군수 기지사령관의 징발장을 제시함으로써 결국 연산동부지가 대부분 군에 징발된 이후에 1955년 12월 16일 그 징발이 일부 해제될 때까지 거의 5년 4개월간이나 군부대의 기지로 사용되었다. (1) 연산동 시대의 개막 황령산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과 함께 펼쳐진 옛날 밤대마을이라 불리던 연산동의 학교부지는 부산에서 동래지방으로 연결되는 길목의 요충지가 되는 동시에 또 수영과 해운대 방면에서 사상과 구포를 나아가는 교차로에 위치하여 대학의 위치로서는 비교적 좋은 지역에 자리하였다고 볼수 있다. 이곳은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설립자인 박영택선생의 출생지이자 선조들의 생활터전의 일부가 되어왔던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였다. 연산동 야산 언덕에는 자연적인 좋은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 일찍부터 민가의 취락들이 조성되어 자연적인 소로가 연결되는 곳에는 촌락들이 형성되고 논과 밭이 펼쳐져서 여기 저기에 크고 작은 연못들이 있어 넓은 구릉지를 이루고 있었다. 이 지역이 부산여자대학교의 연산동 캠퍼스의 터전이 된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배경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박영학원의 설립자인 박영택선생이 청년시절부터 부산면포합자회사를 설립하여 모은 재산으로 자신의 출생지역인 부산시 동래구 연산동 1976번지 일대의 부지 약 3만여평을 매입함으로써 그 터전이 마련되었다. 선생은 항상 근검절약하는 생활신조로서 신용을 바탕으로 하여 여러 사업체를 운영함으로써 막대한 재산을 모을 수가 있었는데 이것을 개인적인 기업경영이나 사적인 이익을 위한 사업에 쓰지 아니하고 무엇보다 이 사회를 위하여 유익한 공익사업을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중 재단법인 박영학원을 창설하고 부산여자대숙을 경영함으로써 무엇보다 육영사업을 위하여 연산동의 대지를 희사함으로써 비롯된 것이었다. 그후 이 지역은 6.25 한국전쟁기인 1950년 8월 5일부터 제 2관구 군수기지 사령부에 제2보충대의 포로 수용소로서 징발되었던 것인데 1953년도를 전후하여 재단법인 박영학원과 부산여자대숙의 인가신청서를 김법린 문교부장관에게 제출할 당시 학교부지로 확정 제출하게 되었다. 그러나 1954년 11월 8일 부산여자대숙의 인가를 받고 처음 부산시 중구 신창동1가 6번지 가교사에서 불과 전교생 231명으로 수업을 시작하였다. 재단법인은 학교설립의 취지서에도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이 이 연산동 학교부지에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한국적인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여성교육의 전당을 높이 세우고 바람직한 교육을 추구하기 위하여 이곳에 교사의 신축계획을 수립함으로써 미래에 이상적인 학교발전의 큰 꿈을 심으려고 한데서 비롯된 것이었다. 한국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인 1951년 1월 4일 소위 1.4후퇴이후 공산군이 서울을 다시 점령하고 계속 남하하였지만 유엔군과 국군은 오산지역에서 이를 저지하고 2월부터 반격을 개시함으로써 2월 14일에는 드디어 서울을 다시 수복하였으며 24일에는 38선을 돌파하였다. 전국이 유엔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자 소련대표 말리크는 유엔총회에서 한국전쟁의 휴전을 제의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통일없는 휴전을 반대하였지만, 미국은 휴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7월 8일부터 휴전회담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회담개시 2년 만인 153년 7월 27일 드디어 판문점에서 쌍방간에 휴전협정이 조인되었다. 이에 앞서 1953년 6월 25일에 반공포로 2만 7천명을 석방한 일이 있었짐나 휴전협정에 따라 8월 5일에 유엔군과 북한국 사이에 포로교환을 실시하게 되었다. 그 결과 한반도에서는 통일에 대한 아무런 대안도 없이 38도선이 아닌 휴전선을 겅계로 하여 남북사이에 총포의 교전이 멈추게 되었다. 따라서 군 징발에 묶여 있었던 학교건물과 작전상 군에 귀속되었던 대지를 비롯한 민간 시설들이 대부분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드디어 휴전협정이 조인된지 2년 만인 1955년 12월 16일 15:00시 제 2관구 사령부 군수처로부터 부산여자대숙 앞으로 전화통지문을 보내왔다. 그 내용은 부산시 거제리 제 2보충대에서 점유한 연산동의 부지 일부를 부산여자대숙으로 반환한다는 다음과 같은 전화통지문을 보내온 것이다. 전화통지문 송화자 : 2 A.G - 4 중위 정재두 수화자 : 제2관구 사령부 군수처 수위 김영배 제목 : 징발부동산 반환지시 1. 부산 거제리 소재 제2보충대 지역의 일부를 부산여자대학(숙)의 건립지로서 소유자측에 반환함과 동시에 지역내의 군시설 6동을 귀교에 이양하니 1955년 12월 16일까지 급히 반환하고 결과를 보고할 것 2. 이에 대한 정식 공문은 추후 송달할 것임 송화일시 : 1995년 1월 16일 15:00시
위의 전화통지문에 따라 1955년 12월 16일자로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초대이사장과 상무이사를 비롯한 실무진이 인수단을 결성하여 제2관구 사령부 군수처장과 대담하고 포로수용소로써 군이 사용하던 연산동 학교부지의 동쪽부분의 대지인 부산시 동래구 연산동 1976번지 15,600평을 비롯한 군용건물 6동(건평 1,400평)을 인수하게 되었다. 그리고 1955년 12월 30일 13:00시를 기하여 다음과 같이 군징발 부지인수 및 교사신축 기공식을 갖게 되었다. 연산동 군징발 부지인수 및 교사신축 기공식 1. 일시 : 1955년 12월 30일 13:00시 2. 장소 : 부산시 동래구 연산동 1976번지 3. 인수 징발된 부지의 일부인 15,600평 군용건물 6동 (연건평 1,400평)
4. 교사신축 : 구. 부일여자 중학교 본관입구 콘크리트 2층(연건평 220평) 설계- 부산공업고등학교 건축과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연산동 군징발 부지 인수단은 12월 16일자로 제2관구 군수처로부터 필요한 인수절차를 끝내고 이것이 학교발전의 결정적인 디딤돌이 된다는 의미에서 재단법인의 이사진을 비롯하여 관계기관, 부산시 당국, 지방유지들은 이를 크게 환영하게 되었다. 따라서 제2관구 군수처장과 재단법인 박영학원 관계자 사이에 군징발 부지 및 교사신축 기공식을 갖도록 합의하였으며 앞으로 부산여자대숙의 신창동 가교사를 대학사 측에 인계하고 연산동 학교부지로 이동할 만반의 계획을 수립할 것을 지시하게 되었다. 따라서 재단법이 박영학원은 장기 학교발전 계획에 따라 군징발 부지를 인수한 (12월 16일)직후 부산여자대숙의 건물이 될 교사신축계획에 착수하게 되었다. 불과 1주일만에 당시 부산공업고등학교 건축과의 설계를 의뢰하여 부산여자대숙의 본부가 될 2층 건물의 설계가 끝내고 관계기관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음으로써 1955년 12월 30일 13:00시를 기하여 군징발 부지인수 및 교사신축 기공식을 갖게 되었다. 이 기공식은 부산여자대학교의 발전사에
있어서 하나의 전환기가 되는 것이며 부산여자대숙, 부산여자초급대학
및 부산여자대학교의 발전 단계에 있어서 연산동 시대를 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고 하겠다. 이 기공식에는 본 학원 이사장을 비롯하여
이사, 군수기지사령관, 관계기관장, 지방유지와 주민 그리고 부산여대숙의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해동고등학교 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이
기공식이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박영택 이사장은 재단볍인 박영학원의
설립배경과 황령산의 산록에 뻗어 내린 이 연산동의 향리에 여자대학교를
세우게 된 경위를 피력하면서 관계기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다. 군기사 측에서는 군장비 일부를 동원하여 기공식과
함께 정지작업에 들어감으로서 부산여대숙의 연산캠퍼스의 시대가
개막된 것이었다. (2)부산여자대숙의 연산동 이전 부산여자대숙이 문교부로부터 인가를 받아 부산시 중구 신창동 1가 6번지의 가교사에서 개교한지 불과 1년만에 대망의 연산동 학교부지로 이전하게 된 것은 전술한 바와 같이 본 대학발전사에 하나의 큰 계기가 되는 것으로써 그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이를 유지경영하는 재단법인 박영학원에서도 이에 걸맞는 학교내부의 재정비를 서두르게 되었다. 첫째로 재단법인 박영학원은 부산여자대숙의 부산시 신창동 1가 6번지의 가교사 시절을 마감하고 부산시 동래구 연산동 1976번지의 연산동 캠퍼스 시대를 개막하는 제반 이전준비를 계획하고 이를 추진해 나가는 일에 착수하게 되었다. 부산여자대숙이 처음 개교하여 1학년 119명과 2학년 112명등 모두 231명의 전교학생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등록금 만으로는 학교경영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재단전입금으로 이를 충당하면 그러나 박영학원의 기본자산으로 되어 있었으며 박영태 이사장이 경영하고 있던 부산시 범일동 소재 충일 고무공장과 대동 연탄공장이 모두 소실되는 불상사를 입게 되었다. 이 공장은 당시 범일동 시장근처에 나란히 위치하고 있었으며 그 수익금의 일부를 재단전입금으로서 부산여자대숙의 경영과 교사신축 등의 경비일부로 사용되고 있었다. 그러나 1956년 1월 2일 화기취금의 부주의로 공장이 전소되는 참사를 입게 됨으로서 초창기 부산여대숙의 경영에도 하나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게 되었다. 그러나 재단법인 박영학원을 꾸려 나가는데 가일충 노력하였다. 서 학교의 교사신축을 비롯한 도서 및 교육자료의 확충, 실습실의 구비 등과 같은 제반시설을 구비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 하였다. 이 시기 우리나라의 상공업발전은 너무나 부진하여 후진국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에 어느 기업가나 교육독지가로부터 학교경영을 위한 기부금을 기대하기란 거의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었다. 오직 학교설립자가 자신의 자산을 전액 희사하거나 개인재산의 수익금을 학교 경영에 투입하는 길밖에 없었다. 이때만 해도 재단법인 박영학원은 금액에 관계업이 재단수익금으로 학교경영의 대부분의 지출에 충당하고 있었다. 1956년 1월 15일부터 부산시 중구 신창동1가 6번지에 소제한 부산여자대숙의 가건물을 대학사측에 인계하는 한편 그곳에 있던 책, 걸상 교구 학습자료의 대부분을 연산동에 있는 6동의 군용 건물로 이전시키기 시작하였다. 아직 부산의 서면에서 온천장을 잇는 간선대로에서 연산동 학교부지까지의 도로가 확장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연산동으로 이어지는 오솔길과 같은 비포장 도로를 따라 학교이전의 대역사가 시작된 것이었다. 이때 재단법인 박영태 이사장은 이곳 연산동에 거처를 정하고 학교의 이전업무와 교사신축업무를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혼신의 힘을 기울었으며 상무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도 거의 매일 이곳에서 직접 숙식을 하면서 부산여대숙의 연산동 시대를 여는 일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 결과 기공식을 가던 2층건물 신축공사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앞으로 대학본부겸 각종 강의실의 일부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독려와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6동의 군시설 건물은 내부수리를 차례로 완료하여 가정관, 조리실습실, 도서실, 학생휴게실 등 특수시설과, 사정과, 보육과, 영문과, 상과 등 4개 과의 강의실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개수가 거의 끝나게 되었다. 둘째로 재단법인 박영학원이 유지경영하는
부산여자대숙의 제1회 졸업식을 연산동의 임시 교사에서 처음으로
거행함으로써 본 대학 발전사에 처음 있는 교육적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본 여자대숙이 설립 당시 국화여자대숙의 69명의 학생과
경남여자대숙의 43명 등 도합 112명의 학생이 흡수 통합됨으로서
본 여자대숙에 편입되었는데 신창동 가교사에서 여러 가지 불리한
시설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정의 전 과정을 모두 마치고 1956년
3월 20일 드디어 부산여자대숙의 제1회 졸업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그 동안 부산여자대숙은 신창동의 가교사 시대를 마감하고 그에
비하여 광활한 15,600여평의 연산동 부지 위에 비록 군용건물을
개조한 곳이기는 하지만 학교를 설립한지 2년만에 제1회 졸업식을
갖게 된 것은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 학교당국에 있어서는 실로
감개무량한 행사였다. 학생수가 격감하여 비록 졸업생은 60여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학부형, 학교경영진, 재단법인 박영학원 이사장,
관계기관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역시 해동고등학교
악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국민의례, 상장 및 졸업장 수여, 김도명
숙장의 졸업생 격려사, 이사장의 치사, 내빈축사 등이 차례로 식이
진행되었다. 박영택 이사장은 치사를 통하여 일찍이 자신의 청년시대부터
맨손으로 땀흘려 모은 깨끗한 청재를 희사함으로서 설립한 재단법인
박영학원과 부산여대숙은 한국의 미래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여성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 수려한
황령산 기슭에 경남, 부산지방이 요구하는 여성고등교육의 요람지를
만들기 위하여 모든 우리의 힘을 결집해 나가자는 여성교육에 대한
포부의 일단을 피력하였다. 이렇게 하여 부산여자대숙의 제1회 졸업생들은
가교사에서 보낸 학창생활을 마감하고 학교를 떠나게 되었지만 미래발전을
기원하면서 모교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짐으로써 그들이 갖는 석별의
정은 대단하였다. 이렇게 하여 부산여자대학의 연산동 캠퍼스의
기초가 마련되기 시작하였으며 또 이사진의 개편과 숙장의 인사가
단행된 후인 1956년 9월 26일 문교부장관에게 부산여대숙의 연산동
이전결과를 정식으로 보고하게 되었다. (3)박영학원의 이사진 개편 앞에서 본 바와 같이 1955년 12월 30일 군징발 부지인수 및 교사신축 기공식을 계기로 부산여자대숙의 연산동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따라서 군시설 6동의 건물이외 학교본부 건물의 1층 건축기 거의 완료됨에 따라 신창동 가교사를 폐쇄하고 황령산 기슭의 관활한 연산동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업이 본격화되기 시작된 것이다. 다음해인 1956년 3월 20일에는 부산여자대숙의 제1회 졸업식을 거행함으로써 연산동시대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다. 비록 군사건물이기는 하지만 6동의 건물을 부산여자대숙의 교육시설로서 활용하기 위한 제반보수작업과 대학본부 건물을 신축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 서면에서 연산로타리 및 동래 온천장으로 연결되는 대도로가 개통되기 이전이었으며 부산 거제리에서 연산동에 있는 부산여자대숙까지의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비포장도로의 오솔길을 따라 학교에 등교하고 있었지만 비가 오면 진흙바닥에 개울을 건너 비포장을 따라 3,40분의 거리를 도보로 등교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박영택 이사장은 모든 인력을 동원하여 학교 내부시설을 계속하는 한편 정지작업도 쉴 사이없이 계속하였다. 선생은 아예 군용건물의 일부를 막아 자신의 거처로 정하고 50대 중반기의 연령에도 불구하고 주야로 연산동 캠퍼스의 기초작업에 온갖 정열을 불사르게 되었다. 한편 박영태 이사장은 부산여자대숙의 연산동 시대가 전개됨에 따라 그 동안 재단법인의 이질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학교 경영진의 체제를 개편하게 되었다. 따라서 2차례에 걸쳐 재단법인의 이사회를 소집하여 이사진의 일부를 개편하는 한편 부산여자대숙의 숙장을 교체하는 힌사조치를 단행하였다. 이렇나 인사조치는 재단법인의 굳건한 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산적한 당면 과제들을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학교발전을 앞당기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먼저 1956년 5월 8일 박영택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법인 이사회를 소집하고 이사진을 일부 개편하여 지도체제의
정비를 단행하고 문교부장관에게 그 결과를 보고하였다. 제단법인 박영학원 이사회 1. 일 시 : 1956년 5월 8일 17:00시 2. 장 소 : 부산광역시 연산동 1976번지 부산여자대숙 신축사무실 3. 참 석 자 : 이사장 박영택 이 사 이봉락 가이사 박해곤 전경준 4. 결석이사 : 김도명, 김순태 5. 회의안건 : 숙장개선과 이사보충의 건 1)학교경영에 불참하고 있는 김도명 숙장을 해임하고 김윤주 선생을 숙장서리로 임명함 2)연산동 캠퍼스 신축을 위한 계획안
심의(여대숙서류 참조) 1956년도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이사회의록에
의하면 동년 5월 8일 오후 5시 부산시 연산동 부산여 대숙 신축사무실에서
법인 이사회가 개최되었는데 먼저 숙장선출에 대하여 이봉락 이사로부터
1955년 5월 30일부터 사실상 정상적인 학교경영에서 손을 뗀 현
숙장을 해임하고 김윤주 선생을 숙장서리로 추천하자 이를 이사전원이
찬동함으로써 숙장이 교체되었다. 그리고 연산동 캠퍼스 건설계획에
대한 대체적인 토의가 주된 안건으로 다루어졌다. 이렇게 함으로써
박영택 이사장은 재단법인과 부산여자대숙의 설립에 산파역을 담당한
기존의 이봉락 이사를 비롯하여 측근 인사를 이사진으로 발탁하고
제2대 숙장서리에는 김윤주 선생을 선임함으로써 학원경영을 단일화하게
되었다(여대숙 서류 참조). 그리고 재단법인 박영학원 이사회의록에
따르면 1956년 7월 15일부로 재단법인의 이사회를 소집하고 지금까지
설립이사로 재직하고 있던 김도명 김순태이사를 해임 결의하고 일부
이사진을 개편함으로써 완전히 학교경영의 단일체제를 확립한 것이다.
그 결과 이러한 이사진의 변동과 숙장개선 등 임원개선 내용을 당시
문교부장관에게 보고하였는데 그 내용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재단법인 박영학원 이사회 1. 일 시 : 1956년 7월 15일 11:00시 2. 장 소 : 부산광역시 연산동 1528번지 부산여자대숙 신축사무실 3. 참 석 자 : 이사장 박영택 이 사 이봉락 가이사 박해곤 전경준 4. 결석이사 : 김도명, 김순태 5. 회의안건 : 이사퇴진 및 보충에 관한 건 숙장 인사문제에 관한 건(여대숙 서류 참조). 이 이사회의 경과를 보면 이사장의 개회선언과
국민의례가 끝난 후에 안건토의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봉락 이사는
김도명, 김순태 이사가 본 법인의 이사직으로부터 이탈하여 결석이사로
있기 때문에 그들을 대신하여 가이사 두 사람을 선임하게 된 경과를
설명해 승인을 요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결석이사에 대한
해임을 건의하자 그 이외 이사는 물론 전경준, 박해곤 가이사도
이에 찬동함으로써 김도명, 김순태 이사를 해임 결의하게 되었다.
그리고 후임으로 김윤주 선생이 숙장서리로서 직무를 대행하였지만
주위사람의 천거에 의하여 보다 덕망이 높은 박찬현선생을 숙장으로
선임할 것을 결의하게 되었다. 부산광역시 초량지역에서 제헌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정계에서 활동한 박찬현 선생은 부산지방에서 덕망이 높을
뿐만 아니라 다년간 미국에 가서 교육제도를 시찰 연구해 온 인물로서
학교 발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부산여자대숙의 제2대 숙장으로
선임하게 된 것이다. (4) 박영학원 재건계획 제2대 부산여대숙장에 박찬현 선샌의 취임이 승인됨으로써 1956년 7월 6일부로 사실상 숙장으로 집무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광활한 연산동 일대는 이때까지도 학교 터전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장기간의 교육시설이 요청되고 있었다. 재단의 전입금 만으로서는 학교의 기초정비작업과 교육투자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었으며 점차 늘어가는 경영비의 지출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학교시설의 확충과 담당교수진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여 부산여대숙이 개교한지 최초의 신입생이
된 가정과 43명, 보육과 13명, 영문과 33명, 상과 30명 등 119명의
학생이 2학년으로 진급하게 되었지만 통학사정이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제반학교시설의 불비와 사회경제적인 불안정성 때문에 점차
학생들이 타 대학으로 전학하는 사례가 늘어갔으며 취업이나 결혼
등으로 학생수가 반감하는 어려운 실정에 놓이게 되었다. 그 뿐만
아니라 연산동 학교부지의 군징발 해제로 인하여 부지인수와 학교이전,
이사전의 개편 등의 와중에서 1956년 2월에 치러야 할 부산여자대숙의
신입생모집이 순조롭게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따라서 그후 박찬현
숙장을 비롯한 소수의 사무직원들이 이러한 학생수의 절감격감 등으로
학교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는데 이때의 어려웠던 학교행정을
담당한 교직원의 명단을 보면 다음과 같다. 숙 장 : 박찬현 부숙장 : 정재철 교 부 : 신상교 서 무 : 신수안 이정순 잡 무 : 김종숙(교직원 봉급대장
참조) 박영택 이사장은 박찬현 숙장을 비롯하여 여러 교직원 그리고 이사진들과 회의를 게속함으로써 재단법인 박영학원과 부산여자대숙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한 제반계획을 숙의하게 되었다. 첫째로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이사진 개편과 그 보충업무를 추진하게 되었다. 부산여자대숙의 발전적인 계기를 마련하기 위하여 노력해 온 박영택이사장은 초대 제헌국회의원이었던 박찬현숙장을 재단법인의 이사로 그리고 박해곤 가이사를 정식이사로 기용하는 한편 정해돈, 임영신 선생을 2년 임기의 이사로 보충하는 한편 박재용 선생을 감사로 선임하였다. 한편, 박찬현 이사의 주선으로 서울에 있는 임영선선생을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이사로 발탁함으로써 재단법인이 계획하고 있었던 미래 부산여자대학교으 기초를 확고하게 마련하는데 큰 힘을 결집해 보려고 하였다. 서울 영등포구 흑석동에 주소를 둔 임영신 선생은 미국 남가주대학(USC)출신으로 상공부장관, 국회의원을 거쳐 중앙대학교를 설립한 한국의 여성 지도자로서 부산여대숙이 미래에 종합대학교로 발전하는데 큰 뒷집이 되리라 기대되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이라는 환경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재단법인의 전반적인 구조자체가 이 두 이사의 힘을 결집시키지는 못하였으며 부산여자대숙은 학교 경영상의 어려움이라는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새로 선임된 이사진이 동요하기 시작하였을 뿐만 아니라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일시 학교 경영의 위기현상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1956년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있어서 자유당정권의 종말적인 현상이 노정되고 있었다.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신익희 선생이 급서하고 제 3대 정부통령선거에서 자유당에 이승만대통령과 민주당의 장면부통령이 각각 취임하게 되어 대립적인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실로 정국은 불확실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학교사정으로 1956년도의 신입생 모집은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1957년 3월 17일에 부산여자대숙의 제2회 졸업식을 거행하게 되었다. 졸업생은 겨우 30명에 지나지 않았지만 박영택 이사장을 비롯하여 박찬현 숙장, 각이사, 교직원, 관계기관장이 배석한 가운데 신축 중에 있었던 대학본부의 강의실에서 엄숙하게 거행되었다. 박영택 이사장은 치사에서 부산여자대숙의 설립된 취지를 비롯하여 대학시설의 확충, 교수진의 확보, 우수학생들의 유치 등 본 학원의 당면과제를 호소하였다. 그러나 1958년도에 접어들면서 실제로 학생모집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대학시설이 완비될 때까지는 상당한 시기가 필요한 것을 인식하자 박찬현 숙장이 사임하고 일부이사들도 사퇴까지 하려는 의사를 표명하게 되었다. 그 결과 재단법인 박영학원은 1958년 8월 7일 이사회를 소집하였다. 부산여자대숙을 새로운 궤도에 올려 놓기 위해서는 현재단계의 교육환경과 내부시설로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선 1955년 10월 30일 군징발에서 인수한 연산동 학교부지와 함께 기공식을 거행한 대학본부가 될 2층건불(연건평: 220평)이 완공될 때까지 부득이 휴고조칠르 취할 것을 결의하였다. 숙장과 이사진의 동의로 1958년 8월 10일부터 내부정비가 어느 정도 완성되고 사회적 분위기가 성숙될 1862년 5월 20일 까지 약4년간 부산여자대숙은 자기 힘을 축적하여 재도약할수 있는 기폭제를 만들기 위하여 임시휴교에 들어가게 되었다. (여대숙 서류 참조). 둘째로 재단법인 박영학원은 부산여자대숙의
재정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게 되었다. 재단법인 박영택이사장은
일찍부터 계획에 온 황령산 기슭에 펼쳐진 연산동 일대에 부산여자대학교이라는
여성교육의 요람지를 조성하겠다는 일념을 일시에 저버릴 수 없었다.
우선 학교부지의 확장과 정지작업을 계속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그 당시만 해도 특히 학교부지 내부에 개인사유지의 시설물도 다수있었기
때문에 이사장은 포로수용소등 군용시에 막사로 사용할 무렵부터
큰크리트나 골탈, 기름기가 덮혀있는 일반민의 무용토지를 모두
사들이기 시작하였다. 때로는 이러한 주민들과 토지매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많은 잡음도 들었으며 여러차례의 난관도 부딪쳤지만 학교를
세워야 하겠다는 일념으로 모두 감수해 나갔다. 다음으로는 이 지역사회에
한국적인 윤리도덕심을 고취하고 여자대학교 설립목적과 그 이미지를
널리 전파하기 위하여 박영택 이사장은 이 지역에 효자효부 선정
및 그 사상사업을 적극 추진하였다. 부산여자대숙의 이사장의 이름으로
효자효부의 추천을 받아 부산지방의 유지들이 선정한 사람을 위하여
성대한 시상식을 거행함으로써 허물어져 가는 한국 고유의 윤리와
도덕을 재건하기 위한 사회적 교화사업도 계속하였다. 한편, 구
부일여자중학교의 운동장의 위치에 세울 대학본부건물의 완공시기를
단축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한편 대학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하여
연산동 도서관건물과 본관건물을 신축할 장기계획도 수립하게 되었다.(사진자료
참조). (5) 5 . 16 군사정변과 사회적 변화 4 . 19 학생혁명으로 자유당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허정 과도 정부가 들어섰지만 곧 바로 진정한 민주정치가 실현이나 자유와 번영을 일시에 성취할 수는 없었다. 이때 야당으로서 민주당은 집권을 앞두고 신구파로 분열이 심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구는 2.7%나 증가하였으며 도매물가지수는 10..5%나 상승하여 국민경제의 압박이 가중되었다. 그 후 민주당이 집권하였지만 7개월도 못되어 데모로 인한 사회질서의 극심한 혼란상태, 정치에 있어 보수 혁신의 대립, 경제적인 어려움, 무모한 통일논재 등이 비등하게 되었다. 1961년 5월 16일 새벽에 무력적인 정변을 일으킴으로서 정권을 장악한 군인들은 군정을 선포하고 17일에는 군사혁명위원회가 모든 정권을 인수하였다. 반공을 국시의 제일로 하는 혁명 공약을 표방하고 21일에는 군사정부의 내각이 구성되어 그 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이때 문교부의 문희석 장관은 문교정책으로서 간접침략의 분쇄, 인간개조, 빈곤타파, 문화혁신이라는 4대 강령을 발표하였다. 1961년 6월 1일 문교부는 구악을 일소하고 학원의 참신한 기풍과 질서확립을 위하여 대학생은 모두 교복, 교모 그리고 배지를 착용하도록 시달하였다. 6월 8일에는 전국 대학 총학장회의를 소집하여 혁명과업을 위한 대학의 협조를 요망하였으며 대학교육의 당면과제로서는 (1)학원내 정치활동 엄금 (2)교원의 노동조합 엄금 (3)학원분규의 근절 (4)병역 미필 교원의 교체 (5)교육의 질적 향상 (6)학생정원의 엄수 등을 시달하였다. 한편 6월 13일자로 기존의 학생자유회는 학생회로 개칭하고 학생과에서 학생임원을 인선하여 집행부를 구성하도록 하였다. 그리고 군사정부는 1961년 8월 12일부로 교육법중 개정법률1961년 문교부는 각령 제 283호로서 학교정비 기준령을 발표하여 단위지역내의 국공립학교의 유사한 단과대학 및 학과는 통페합함으로써 대학내의 학문 분야에 있어 균형적인 발전에 커다란 저해요소가 되었다. 한편 5. 16 군사정변 이후 군사정권이 1961년 7월 22일에 발표한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2-1966)을 비롯한 일련의 경제정책을 발표하였는데 민간투자를 유발하고, 경제성장, 고용증대, 수출증가를 시도하여 공업국을 확립함으로써 실업자를 구제하고 국가경제 발전을 성취하여 한국을 상위중진국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군사정부는 1961년 5월 24일자로 부산시장에 현역군인인 변재갑 시장을 임명하여 이른바 혁명시정이 실시된 이래 1962년 4월 20일 김현옥 시장이 임명됨으로써 적극적인 시정쇄신을 단행하고 도시계획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때 초량과 대신동을 연결하는 부산터미널이 완공되엇으며 충무로와 송도간의 해변도로가 대통되는 등 도시 구획 정리사업을 때적으로 펼쳐나갔다. 이때부터 동래와 해운대를 잇는 충열로의 공사가 시공되었을 뿐만아니라 서면과 연산동 그리고 동래방면의 간서도로가 확장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경제적인 후진국으로서 새로운 경제개발이라는 환경적인 변혁기를 맞게 된 것이었다. 따라서 부산여자대숙은 이러한 시대적 변혁기에 다시 학교경영의 발전을 위한 재출발을 시도하게 되었다. 1962년 5월 14일 10:00시 재단법인 박영학원의 박영택이사장은 이사회를 소집하였다. 대내적으로 학교의 신축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5. 16군사정변으로 인한 군사정부의 경제정책이 과감하게 추진되는 상황에 힘입어 부산여자대숙은 휴교조치를 철회하고 다시 개학하기로 결의하게 되었다. 이미 준비되고 있었지만 구 부일여자중하교 입구에 세워질 대학본부건물(220평)이 1962년 2월 28일부로 완공되어 사무실과 외래 교수실, 강의실이 일부 단장되었다. 한편 박영택이사장은 구 부산여자대학 본관건물 맞은편의 연못가에 1962년 4월 1일 3층 콘크리트의 도서관건물(460평)의 기공식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이 부산여자대학의 최초의 원형개단식의 건물이 되었다. 공사관계자, 교직원 모두가 이 건물을 짓는데 철근과 콘크리트를 비롯하여 건축자재를 운반함으로써 점차 그 외형이 드러나게 되었다. 한편 부산여자대숙은 군사정부체제하에 있었던 문교부의 감상협 장관으로부터 국문과(40명) 증설인가를 받게 되었다. 한편 군사정부의 도시계획사업에 따라 서면과 연산동, 온천장을 잇는 간선도로가 개통되기 시작함으로써 드디어 부산여대숙의 연산동 캠퍼스가 교통의 요지로서 보다 좋은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부산여자대숙장으로 박차현 숙장은 개인사정으로 사의를 표하였을 뿐만 아니라 임영신이사도 동시에 이사진에서 사퇴함으로써 박영학원은 학교경영면에 있어서 새로운 출발점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따라서 박영택 이사장은 확고한 위치에서 학교발전에 헌신할 수 있는 측근인사를 학교경영에 참여시키려는 뜻에서 박해곤이사(현재 학교법인 박영학원 제2대 이사장)을 숙장서리로 선임하게 되었다. 재단법인의 이사, 감사로서 다년간 학교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는 박해곤 숙장은 부산여자대숙을 다시 확장하려는 의도에서 제반시설과 행정적인 체제를 재정비하였다. 그리고 부산여자대숙의 학생들에게 학교가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는 통지문을 보내고 강의를 다시 시작하였지만 학생수가 겨우 23명밖에 되지 않았다.(법인회의 서류 참조). 그리고 1963년 3월 5일 신입생 모집도 역시 순조롭게 추진되지 못하여 학교경영비를 전적으로 박영택 이사장으로부터 차용형식으로 지출하였다. 한편 박해곤 숙장은 가정에서 소규모의 상업을 경영함으로서 얻는 그 수익금 전액을 어려움에 처한 부산여자대학교의 경영비에 충당하는 헌신적인 노력을 다하였다. 1962년 5월 문교로부터 국문과 증설인가를
받았지만 1963년도 신입생모집이 순조롭게 되지 않아 부득이 2학년
잔류학생 23명 재학생으로 학교 경영면에 있어 막바지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는데 이때 인가학과 및 정원수 그리고 교수과목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963년 부산여자대숙으 현황 (1)인가학과00
박해곤 숙장은 비록 2학년만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부산여자대숙의 정상적인 경영을 위하여 다각적인 노력을 하게 되었다. 학교경영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재단법인의
학교 전입금을 더욱 늘리도록 요청하는 한편 부산진시장을 토대로
조그마한 사업을 경영함으로써 그 수익금을 전액을 학교경영비에
충당하는 노력을 경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1962년 4월 1일 기공식을
갖게 된 구 부산여자대학의 도서관 건물을 완공하기 위하여 재정적이
뒷침을 하도록 하였다. 이때 초창기 부산여자대숙의 어려운 재정실태를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63년의 학교재정 실태 (단위 : 원)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1961년 5. 16 군사정변으로 군정이 들어 섰다. 그들은 반공을 국시의 제1위로 하고 경제개발계획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절대빈곤이라는 한국적인 경제상황에 하나의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하여 이미 추진되고 있던 학교 본관건물의 완공과 함께 구 도서관 건물이 언덕 위에 그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였다. 둘째로 군사정부의 제 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함께 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의 산업인력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산업사회에 필요한 여성실무자를 사회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박해곤 꺘장은 지단법인 박영택이사장에게 건의하여 이사회를 소집하고 본래의 설립취지를 살려 한층 더 높은 부산여자초급대학으로 승격할 것을 제안하여 이사회의 결의를 얻게 되었다. 그 후 부산여자초급대학의 설립인가를 받기 위하여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노력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학교법인 박영학원은 1955년 2월 16일자로 문교부로부터 부산여자대숙의 인가를 받은 이후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약 8년간의 학교경영을 지속시켜 왔다. 그러나 한국의 정치, 경제면에 있어 새로운 변혁기를 맞음으로써 부산여자초급대학의 시대를 열기 위한 또 한번의 도전을 시도하게 되었다. |
||||||||||||||||||||||||||||||||||||||||||||||||||||||||||||||||||||||||||||||||||||||||||||||||||||||||||||||||||||||||||||||||||||||||||||||